‘청주 청년 창작활동 종사자 보고-교호작용’전 청주대청호미술관 27일~12월 31일

▲ 최재영 작.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이선구·음영경·최재영씨 등 청주지역 청년작가들의 야심찬 전시가 마련된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청호미술관 기획전 ‘청주 청년 창작활동 종사자 보고-교호작용’전을 미술관 전관에서 전시한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와 드로잉,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문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 양성을 위해 2012년 ‘픽업’전, 2013년 ‘반직선’전에 이은 세 번째 청년작가지원전시다.

이번 전시는 청주에 작업실을 두고 3년 이상 창작활동을 펼쳐온 청년작가 이선구, 음영경, 최재영 3인의 개인전 지원을 통해 그들의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선구 작가는 미술관 1전시실에서 ‘다른 영역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입체와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사물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벌이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각의 범위를 공간으로 확장해 공간 속에서 인지하는 지각작용을 나무합판으로 제작한 구조적인 설치작품과 100kg의 시멘트를 통으로 부어 만든 ‘제한적 공간’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음양드로잉’을 주제로 한 음영경 작가의 전시가 2전시실에서 열린다.

음 작가는 그간 인간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관심을 상징화된 인체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을 주로 해왔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도자 기법 중 하나인 ‘슬립기법’을 이용한 도자 드로잉을 선보인다. 음각과 양각의 선이 미묘하게 교차하며 날렵하게 제작된 부조기법의 드로잉은 종이 드로잉과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최재영씨는 인간과 소속된 사회구조 속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그만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그려낸 작가다. 이번 3전시실에 ‘Human scape’라는 주제의 개인전시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등 공공공간 안에서 서로에서 무관심한 듯하면서도 미묘한 긴장 속에서 개인의 심리적인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풍경을 담는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청년작가들은 대학 졸업 후 생계문제와 작가로서의 고민에서 한 단계 뛰어넘은 작가들”이라면서 “내적성장을 거친 작가들에게 이번전시는 여러 관계망을 형성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전시는 참여작가 3인의 인터뷰와 작업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전시하고, 주말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전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043-20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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