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대전 삼성 블루팡스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5.11.23

(동양일보)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주포 마이클 산체스가 손등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악재를 맞아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화재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완파했다.

승점을 21점으로 끌어올린 삼성화재(7승 5패)는 2위 대한항공(7승 4패·승점 22), 3위 현대캐피탈(7승 4패·승점 22)을 1점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인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가 30득점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김학민은 18득점으로 산체스의 공백을 채우려 노력했으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1세트는 22-22까지 접전으로 흘렀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백어택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뒤 1점을 내줬으나, 그로저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양팀은 2세트에도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13-13에서 그로저가 강스파이크 서브의 위력을 발휘하며 삼성화재에 리드를 안겼고,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도 승리로 장식했다.

3세트도 16-16까지 접전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백어택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2점을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15 16-25 25-14)꺾고 단숨에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2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GC인삼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주포 테일러 심슨이 3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서브 2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4개에 성공한 테일러는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득점 이상)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를 잡았지만, 3세트에서는 잇단 공격범실에 이어 KGC인삼공사의 헤일리 스펠만의 집중타에 휘청이며 16-25로 패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테일러가 다시 7득점으로 힘을 내면서 경기는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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