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값의 고공행진 속에 세종시 빨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충북인구의 순유출은 지속된 반면 세종시 인구는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대전지역 인구가 4279명이나 줄었고 충북도 101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인구는 1만2246명이나 늘었다.

세종시 전체인구는 2012년 7월말 10만3127명에서 올 10월말 현재 20만5734명으로 3년 사이 9만9087명(96%) 증가했다.

2012년 7월 정부세종청사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만 3년 동안 세종시 유입 인구의 전출지를 분석한 결과 대전·충북·충남이 전체 유입인구의 50%에 육박했다.

세종시는 2017년까지 2만 가구 이상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서울~세종고속도 건설 등 최근 호재에 인근지역 주민 유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인구 순유입은 대전과 청주 등 인근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값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청주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해 10월 분양한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분양가가 3.3㎡당 815만원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시 800만원대로 회귀했으며 지난 7월에 분양한 호미지구 우미린은평균 분양가가 859만원에 달했다.

최근 분양을 앞둔 청주 방서지구 아파트 건설 업체들은 분양가를 3.3㎡당 920만원대로 책정하겠다는 의사를 청주시에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서지구에서 분양가가 치솟는다면 청주 동남지구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에 향후 들어서는 아파트 값 고공행진에 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청주시는 청주·청원 통합으로 불붙은 각종 개발 호재에도 인구가 오히려 줄어들자 위기의식 속에 ‘100만 인구 늘리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가 아파트 값의 상승기류를 어떻게 잡을지 심각히 고민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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