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여성포럼 4차 전체회의 개최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 여성들은 도내 현안 중 ‘고령화 사회 대비책 마련’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지영 전 충북여성발전센터 연구원은 25일 청주 성안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여성포럼 4차 전체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충북여성포럼 정치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여성이 본 여성정치와 여성생활정치 실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이지영 전 연구원은 ‘충북여성의 정치관심도 및 정책만족도 조사를 통해 본 여성생활정치 실현방안’ 기조 발제를 통해 충북여성포럼 정치분과위원회가 지난 6~10월 청주·충주·제천시 여성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한국사회의 정치·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치·사회 문제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주요한 경로는 TV(48.0%)와 인터넷(38.2%)으로 조사됐다. 뉴스 및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현안을 접했을 때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가족, 이웃과 개인적으로 대화하거나 토론한다’가 39.9%로 가장 많았고 ‘문제점을 느끼지만 별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6.7%로 조사됐다.

충북의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9%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충북도의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고령화 사회 대비책 마련’이 20.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범죄피해 예방’과 ‘교육 문제 해결’이 각각 13.6%와 13.4%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정치·사회·여성단체에 대해서도 72.6%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여성할당제’에 대해서는 조사 응답자의 55.2%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의원 당선으로 지역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1.7%로 가장 많았다.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 정책 중 여성친화 일터 조성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30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돌봄 정책 일반과 세부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30대와 40대에서 낮게 나타났다. 청년여성 취업활성화를 위한 구직활동 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20~30대가 높은 반면 40대 이상 연령대는 만족도가 낮았다.

이지영 전 연구원은 “충북 여성들의 높은 정치 관심도에 비해 구체적인 현안인식도는 현저하게 낮아 이에 대한 정책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기반을 가진 50대에 비해 사회진출 단계인 20대의 정치관심도가 사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세대 간의 차별성을 고려한 정책 발굴에서 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이숙애 충북도의원, 박정순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문지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 의원은 “정치 여성할당제를 통해 여성정치 참여와 정치활동을 확대하고, 여성정치인들이 도민과 소통하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도내 여성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의식 전환을 이끌어 여성정치인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고 향후 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사례발표에서 시흥시의 정시영 주무관(기족여성과 여성친화팀)은 시흥시의 여성친화도시를 위한 여성참여 사례로 시민자율카페 운영, 공공시설물 모니터링, 양성평등 시민강사 육성, 아동안전지도 제작 등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지역 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다양한 정책사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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