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2017년부터 세종시에서 고교평준화 제도가 시행된다.

세종시의회(의장 임상전)는 26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세종시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고교평준화 조례)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의회는 무기명투표를 통해 출석 의원 15명 중 찬성 8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가결 처리했다.

'2017학년도 고교평준화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은 지난 24일 상임위인 교육위에서 위원들 간 격론 끝에 가결돼 본회의로 넘겨졌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 교육환경을 고르게 발전시키고 우리 아이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성적에 의한 줄 세우기로 고교 진학부터 자존감에 상처받는 학생이 사라지고 고교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이 수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민께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지역 학생·학부모와 시의원 등 1만2480명을 대상으로 한 고교 평준화 도입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76.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세종시교육청은 내년 초 평준화 내용이 반영된 학교군 설정 및 '2017년 고입 전형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학교군은 단일 학군으로 설정되고, 학생 배정은 근거리·학교 선택권을 감안한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병행한다.

읍·면 지역 교육시설을 개선해 교육격차를 해결하고, 경험이 많은 교육인력을 신설 학교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10개인 세종시내 일반계 고교는 2018년 15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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