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신규주민등록증 발급대상자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청주지역에서는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학업에 바쁜 학생들에게 시간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 기간을 놓쳐 발생할 수 있는 과태료 처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청과 읍·면·동주민센터 담당자가 발급서비스팀을 구성해 학업일정에 지장이 없는 시간에 학교를 찾아가 만17세 이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접수를 받는다.

주민등록증 발급 희망자 탈모상반신 사진 1매를 지참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뒤 열 손가락 지문 날인해 발급신청을 하면 약 3주후 신청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주민센터 업무 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학생들이 간편하게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수 있어 다른 지차체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청주시 흥덕구에 ‘찾아가는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 호응도에 관해 취재했는데 청주지역은 이 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흥덕구는 정부 시책으로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할 때 수요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대비해 전담반까지 꾸렸지만 각 학교 교사들이 협조하지 않아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고등학교는 거의 없다.

구청 담당자가 수시로 학교에 전화해서 이 제도를 시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거절하거나 제대로 학생들에게 홍보하지 않아 다수의 학생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 개교기념일이나 체험학습 등으로 일찍 하교 하는 날을 골라 일부러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이 제도 시행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았던가. ‘찾아가는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