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년제 통한 자아발견 이야기 발표

▲ 국내 최초 고교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충북학습관이 28일 청주시 서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 참가 학생들이 기공을 펼쳐 보이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학교 밖 학교’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고 꿈을 찾는 10대들의 인성 축제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 고교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충북학습관은 지난 28일 청주시 서원구청 대강당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 을 열었다.

벤자민학교는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가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를 표방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지역 사회 내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한편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직업 체험을 경험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벤자민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학생들의 멘토 등이 무대에 올라 지역 사회에서 새로운 교육을 체험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쳐냈다. 행사는 충북학습관 학생들이 직접 기획·연출했다.

김나옥 교장은 “학생들은 1년 동안 세상을 교실 삼아 스스로 선택하고 목표를 세워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성장해 성적, 외모와 상관없이 ‘나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할 때 인성도 창의성을 발휘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어려움을 넘어 끝까지 해내는 과정을 통해 느끼고 성장한 점, 변화한 점을 발표했다.

충북학습관 이희진(18)양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경쟁체제이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생이었다”며 “벤자민학교 입학 후 가장 변화한 것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 숨어있던 리더십을 발견한 것, 그리고 생각하면 바로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부수화씨는 “전에는 딸이 부정적이고 이기적이고 우울하고 자신감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9개월을 지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혼자서 무엇이든 하는 아이로 변해 깜짝 놀랐다”며 “아이가 밝아지면서 가족끼리도 소통이 잘되고 있어 이제는 가슴으로 아이를 응원하는 엄마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