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40%…수질 개선 위해 원수 및 정수 수질대책 마련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 서해안 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금강 하류의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는 도수로 설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2월 말 마무리되는 부여군 규암면 백제교 인근에서 외산면 반교천 상류까지 21㎞를 연결하는 금강∼보령댐 도수로 설치 공사의 공정률이 1일 현재 43.3%를 보이고 있다.

도수로가 완공되면 폭 1100㎜의 관로를 통해 하루 11만5천t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될 예정이다.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도내 7개 시·군에 하루 14만9000t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또 도수로 구간 3곳에 농업용수 밸브를 설치해 필요한 경우 금강 물을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도수로 설치 사업에는 23개 작업팀이 투입돼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제교 인근 취수장과 2곳에 설치될 가압장은 터파기와 기초철근 조립공사가 한창이다.

도는 금강 물 수질 개선을 위해 원수 및 정수, 두 단계로 수질 개선 작업을 할 방침이다.

먼저 금강∼보령댐 도수로에 모두 46억원을 투입해 5단계의 전처리시설(화학적·물리적 작용을 가해 폐수 등을 예비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설치한다.

이어 보령댐 물의 수질 변화에 따라 정수시 염소설비 용량을 늘리거나 분말활성탄의 흡착 성능을 개선하는 등 정수처리 공정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전병욱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금강 물의 수질 개선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의 물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5단계의 전처리 시설과 정수 처리 과정을 통해 깨끗한 물을 충남도민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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