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면 도입…128곳 중 2곳만 2학년 1학기 실시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내년에 전면 도입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관련, 충북도내 학교 대부분은 1학년 2학기에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128곳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사전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충주의 2곳을 제외한 126곳(98.4%)이 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제 시행 시기로 희망했다.

이들 학교는 1학년 1학기 때 준비 과정을 거쳐 2학기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의 2개교는 2학년 1학기를 시행 시점으로 잡았다.

교육부는 중학교 1학년 1학기와 2학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학교장이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토록 했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 없이 오전에는 참여형 혹은 협동수업 위주의 교과 수업을, 오후에는 진로탐색·동아리·예술체육·선택프로그램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학생의 꿈과 끼를 탐색하는 학기다.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주당 10시간) 이상 편성되고, 자유학기 기간 2회 이상 진로체험이 진행된다.

충북은 현재(2학기) 연구학교와 희망학교를 합쳐 113곳에서 1만1927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가 시범 시행되고 있다.

2013년부터 시범운영 결과 강의식 수업에서 참여·협력형 수업, 융합 수업 등 교수학습방법이 다양화하고 자기성찰평가 등 평가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공교육 신뢰 회복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말 현재 2491곳의 진로체험처와 3903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10명 소그룹 단위로 2회 체험활동이 가능하고 체험처당 2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체험활동이 다른 학년의 중간·기말고사 기간 등 특정 시기에 몰려 체험처마다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체험활동 시점 조정 등을 통해 풀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을 각급 중학교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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