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젊은작가 창작작품 페스티벌 일환 내일 송정언 가야금 연주회 ‘금향만정’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뜰 안 가득 피어 오른 가야금 선율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가야금 연주회 ‘금향만정(琴香滿庭)’이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야금 연주자 송정언씨의 물 오른 연주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공연은 충북민예총이 주최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2015 충북젊은작가 창작작품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다. 11월 5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충북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연극, 전통음악연주회, 앨범발표회 등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5~6일 신태희씨가 대본을 쓴 연극 ‘충청도의 힘’이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초연됐다.

‘가야금 향기가 뜰 안에 가득하다’는 뜻의 ‘금향만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이 선보인다.

송씨는 “그동안 수련해 온 과정들을 50분 안에 농축해 보여드릴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에 임하는 자세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장흥 출신 최옥삼이 가야금산조 창시자인 김창조에게 배워 함동정월에게 전한 가야금산조다.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면서 가락의 짜임새가 좋고 치밀해 구성미가 돋보이며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해설은 강전섭 청주 대성여상 교사가, 고수는 김규형 한국국악협회 고수분과위원장이 맡았다.

송씨는 “여성스럽고 단아한 느낌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에 비해 남성적이고 활동적이며 경쾌한 산조”라며 “지역에서 이런 공연이 흔하지 않아 곡조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려우시더라도 많이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충북 민예총 전통음악위원장, 뮤직&갤러리 아트홀인 및 가야금앙상블 인 대표, 금우악회 및 가야금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의 가야금 독주회를 개최했다.

무료 공연. 문의=☏010-4005-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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