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 역대 최다·첫 2연속 수상 영플레이어상 이재성 감독상은 최강희 감독 차지

▲ 왼쪽부터 이재성, 최강희 감독, 이동국.

(동양일보)‘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 현대)이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개인 통산 4번째로 MVP에 뽑히면서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또 최강희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감독상’을 차지하고, 이재성(전북)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올해 시상식이 ‘전북 천하’로 마무리됐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서 클래식(1부 리그) MVP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경쟁자로 나선 염기훈(수원·48표)을 4표 차로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이번 시즌 13골(5도움)로 득점 랭킹 4위를 차지한 이동국은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데얀(전 서울)이 세운 ‘최다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뤄냈다.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유지하는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골(180골) 기록을 이어갔고, 지난 8월 1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 24라운드에 선발출전하며 1998년 프로데뷔 이후 17시즌 만에 400경기 출전의 기쁨도 맛봤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의 K리그 2연패에 큰 힘을 보탠 이동국은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K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동국이 MVP를 받은 것은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K리그 사상 2년 연속 MPV에 선정된 것도 이동국이 처음이다. 이동국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지휘한 최강희(56)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총 109표 가운데 83표를 차지하며 76.1%의 득표율을 자랑한 최 감독은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통산 4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까지 박종환(1993년·1994년·1995년) 감독 및 고(故) 차경복 감독(2001년·2002년·2003년)과 함께 최다 감독상 동률을 달렸고, 이번 수상으로 통산 4번째 감독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최 감독은 시상자로 나선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감독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도 전북의 ‘멀티 공격수’ 이재성(23)에게 돌아갔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국내외 프로 리그에서 출전한 햇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를 통해 주는 상이다.

이재성은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와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끝에 기자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46표를 따내 수상자가 됐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을 가장 빛낸 베스트 11은 권순태(전북·골키퍼), 홍철(수원), 요니치(인천), 김기희(전북), 차두리(서울·이상 수비수), 염기훈(수원),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 송진형(제주·이상 미드필더), 이동국(전북), 아드리아노(서울·이상 공격수)가 선정됐다.

K리그 페어플레이상은 수원 삼성에 돌아갔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모두 전북 현대의 몫이 됐다. 또 그린 스타디움상은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 클럽상은 울산 현대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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