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지
천년 단청 단아한
산사 처마 끝 선에 매달려
사바 중생 영겁의 업보 달래는
그윽한 저 울림
자비 다한 불타의 독경일레라
이름 모를 산새 귀 기울이다 막 떠난 자리엔
흐드러진 산 벚꽃 수줍은 자태
눈부시게 피어나고
산객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조차
스치는 실바람에 정겹다.
끊겼다간 이어지는
고요 닮은 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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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단청 단아한
산사 처마 끝 선에 매달려
사바 중생 영겁의 업보 달래는
그윽한 저 울림
자비 다한 불타의 독경일레라
이름 모를 산새 귀 기울이다 막 떠난 자리엔
흐드러진 산 벚꽃 수줍은 자태
눈부시게 피어나고
산객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조차
스치는 실바람에 정겹다.
끊겼다간 이어지는
고요 닮은 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