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운수·의료 등 6개 유형 2409동 대상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국토교통부가 에너지 소비가 집중되는 연면적 3000㎡ 이상 사용승인 뒤 10년이 넘은 공공건축물 2409곳의 에너지 소비량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성능 개선이 필요한 에너지 다소비 노후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 및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주요대상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국공립대학·국공립병원 소유 또는 관리 건물 등으로 건축물의 지역·용도·면적별로 구분해 그린투게더(국토부 건축물에너지포털greentogether .go.kr),건물에너지 정보공개시스템(open.greentogether. go.kr), 한국시설안전공단(kistec.or.kr)에 공개한다.

에너지 소비량 공개는 매분기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공공건축물의 과거 3년간 사용 에너지를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로 환산해 공개함으로써 에너지 사용 현황 파악을 용이하게 했다.

이와 함께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상위 50% 이내인 건축물을 선별해 에너지성능이 미흡한 노후 건축물에 대해서는 성능개선을 요구해 녹색건축물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능개선을 요구받은 건축물은 현황조사 및 사업계획 검토, 시공관리 등의 기술 지원을 통해 에너지성능을 30% 이상 개선하는 녹색건축물로 전환해야 한다.

공공건축물 에너지 소비량 통계를 보면 연간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 소비량은 △2013년 705.9kWh/㎡ △2014년 672.2kWh/㎡ 등으로 지난해 평균 소비량이 전년대비 4.7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24시간 운영을 하는 공항 등 운수시설 (1446.5kWh/㎡)과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789.2kWh/㎡)이 가장 적게 소비하는 곳은 수련시설(265.9kWh/㎡)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실내온도준수, 고효율기자재 의무사용,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등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공공기관별 건축물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만이 공개되어 왔으나 이번에 처음 동별 에너지 소비량이 공개돼 건축물 특성별 에너지 소비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별 건축물의 에너지총량과 녹색건축물 조성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정책 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매 분기별 에너지 소비량 정보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좀 더 다양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에너지 성능개선 사업 추진으로 공공건축물이 녹색건축물 조성을 선도해 민간으로 확산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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