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철도 증액·신규 사업 9개 반영…충북 숙원 국비사업 ‘희비’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북의 숙원인 국비사업이 희비가 엇갈렸다.

충북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관련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이 무산된 반면 중부내륙선철도 건설 예산은 당초보다 늘어 탄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2일 새누리당 이종배(충주) 의원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비 10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했으나 추진을 위한 사업비 확보에는 실패한 셈이다.

정부가 최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추진 사업을 발표하면서 중부고속도록 확장은 ‘타당성 재조사’ 후 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해 제기된 ‘사업 지연’우려가 현실화 된 셈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19일 정부 발표로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병행 추진이라는 소정의 성과는 거뒀지만 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정부를 설득해 내년 착수 예산을 받아내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에 있을지 모를 추경 편성을 염두에 두고 예산안조정소위원 자격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타당성 재조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라도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충북의 또 다른 SOC 숙원인 중부내륙선철도 건설 예산은 애초 정부안 1112억원보다 400억원이 늘어난 1512억원으로 확정됐다.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은 내년으로 예정됐던 이천∼충주 1단계 구간 개통이 지연되면서 2019년 완공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올해 추경 200억원을 포함한 총 10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예산까지 정부안보다 400억원을 증액 달성하면서 조기 개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설치(188억원) △오송 임상시험센터 건립(8억3000만원) △ 충주 기상과학관(1억700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북지역본부(3억원) △국제무예센터 건립(8억5000만원) △제천 산업안전체험관 설치(13억9000만원) △태양광 모듈 재활용시스템 구축 및 실증(5억원) △청주 지식산업센터 건립(7억원) △보재 이상설선생 기념관 건립(5억7000만원) 등 충북지역 주요 신규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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