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대전시와 충남도가 내년 국비를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면서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일 대전·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내년 국가시행 사업 9550억원, 시 직접 사업 1조5760억원 등 모두 2조530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당초 목표 2조5000억원보다 309억원이 많다. 올해 2조3700억원과 비교하면 1609억원이 많은 규모다.

정부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대전∼세종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 센터 구축,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각종 현안 사업 예산이 국회에서 증액됐다.

내년 예산에 반영된 신규 사업은 중부권 광역물류센터 신축(87억9000만원),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단계별 건립(35억원), 식장산문화공원 생태체험 숲 조성(14억1000만원), 대전교도소 교정시설 시설 장비(11억3000만원), 과학벨트 거점지구 진입도로 건설(9억5000만원) 등이다.

계속 사업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4823억원), 외삼∼유성복합터미널연결도로 건설(199억원), 자원순환단지 조성(180억5000만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10억원) 등에 예산이 반영됐다.

충남도도 당초 목표치를 초과해 내년 국비확보에 성공했다.

충남도는 올해보다 9.6%(4143억원) 증가한 4조7498억원을 확보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보다 4976억원 늘었다.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고, 서해선 복선전철과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강∼보령댐, 금강∼예당저수지 도수로 건설 등 가뭄 극복 사업과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국비가 반영된 신규 사업은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공항개발조사 10억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40억원, 천안∼청주공항도로 설계비 110억원, 예당저수지 출렁다리 건설 50억원, 내포∼해미 청소년광장 10억원, 보령댐 도수로 공사 467억원, 공주∼예당저수지 도수로 공사 400억원 등 20건에 1171억원이다.

이와 함께 올해 첫 삽을 뜬 서해선 복선전철은 2337억원을 확보해 2020년 개통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진∼천안 고속도로는 800억원을 확보해 내년에는 아산∼천안 구간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김용찬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확보한 정부 예산은 도가 환황해권 아시아 경제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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