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소규모 상가건물 임차현황' 공개…임차료는 약국이 가장 비싸

(동양일보) 소규모 상가에 입점한 '생활밀접업종' 사업장 가운데 음식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임차료는 약국이 가장 비싸게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에 있는 사업장의 임차료가 가장 비쌌다.'

◇ '생활밀접업종' 3곳 중 1곳은 식당

4일 국세청이 내놓은 '소규모 상가건물 임차현황' 자료를 보면 2012∼2014년 상가 임대차 확정일자를 신청한 23만45건 가운데 25개 생활밀접업종으로 분류된 것이 61.8%인 14만2238건이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음식점이 5만94건으로 가장 많고 학원(1만4852건), 부동산중개업소(1만2716건)가 뒤를 이었다.

생활밀접업종은 1층에 위치한 사업장이 65.5%를 차지했고 2층 이상은 28.3%, 지하는 5.6%다.

1층을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편의점으로, 전체 매장의 93.5%가 1층에 있다.

정육점(91.1%)과 패스트푸드점(89.2%)도 1층에 자리잡는 비율이 높았다.

학원(86.0%), 당구장(81.6%), PC방(73.0%) 등은 2층 이상에서 영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래방의 50.6%는 지하층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밀접업종의 평균 사업장 면적은 79.6㎡(약 24평)로 나타났다.

당구장(202.0㎡·61.1평), PC방(186.5㎡·56.4평), 노래방(147.7㎡·44.7평) 순으로 매장이 컸다.

반면에 부동산중개업소(41.5㎡·12.6평)의 평균 면적은 당구장의 5분의 1 정도로 좁았다.

옷가게(45.8㎡·13.9평), 세탁소(52.3㎡·15.8평)도 비교적 협소했다.

계약 유형별로 보면 생활밀접업종은 월세계약이 93.4%로 대부분이었고 전세는 6.6%에 불과했다.

편의점(97.0%)·일반주점(95.9%)·커피숍(95.6%)의 월세계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식료품가게(81.9%)·실내장식가게(89.6%)은 낮았다.

평균 계약기간은 749일(약 2년1개월)이었다. 편의점(1천69일)·슈퍼마켓(928일), 자동차수리점(834일) 순으로 길고 인터넷쇼핑몰(588일)·부동산중개업소(692일)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 한 달 임차료, 약국이 141만원으로 최고…서울에선 '강남' 상가가 제일 비싸

생활밀접업종 사업장의 2012∼2014년 평균 환산임차료(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것)는 한 달 평균 업소당 100만7253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약국이 141만5000원으로 가장 비싼 임차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126만4천원)과 제과점(124만1000원)도 높은 편이었다.

임차료가 가장 싼 것은 꽃가게로, 약국의 절반 수준인 78만6000원이었다.

세탁소(82만원), 실내장식가게(83만3000원)도 임차료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단위면적당 임차료 기준으로도 약국이 가장 비쌌다. 약국은 ㎡당 2만3483원이었고, 그다음이 제과점(2만2381원), 부동산중개업소(2만500원) 순이었다.

당구장은 ㎡당 5810원에 불과했고 PC방(6593원), 노래방(7140원)도 싼 축에 속했다.

층별로는 1층 임차료가 ㎡당 평균 1만천263원이었다. 지하층은 1만999원, 2층 이상은 9750원이었다.

서울의 사업장당 임차료는 강남 지역에서 월등히 높았다.

강남구에서는 매장 한 곳의 임차료가 평균 182만7000원이었다. 인접 지역인 서초구도 168만3000원으로 비쌌다. 마포구가 158만6000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 임차료는 중구(3만2252원), 종로구(2만8589원) 등 강북 도심지역이 더 높았다. 강남구는 2만8071원으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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