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판화가협 초대전 ‘플레이 툴 공작소’ 20일까지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

▲ 김미향 작.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이 마련한 충북판화가협회 초대전 ‘플레이 툴 공작소’전이 오는 20일까지 판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충북판화가협회는 충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판화작가들로 구성돼 15년째 협회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15명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판화가협회 회장인 김미향 작가는 1986년부터 목판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감성이 판화에 자연스럽게 본성처럼 스며들어 작품에는 생명력이 넘친다.

연영애 작가는 패턴화된 꽃을 통한 곡선을 반복하고, 잎의 느낌이 주는 직선을 반복해 그 위에 색을 중첩시킨다. 색채를 중첩해 나갈 때마다 꽃의 이미지가 화면 가득 피어나 균형을 이루며 색채가 주는 명쾌함을 보여주고 있다.

심명희 작가는 문명과 문화를 바탕으로 생활하는 일상의 생명의 순화, 신비와 기쁨 등 소소한 것에서 찾아 포토 꼴라주 기법을 통해 선보이고, 이미정 작가는 삶을 지속하는 것은 욕망과 깨어있는 의식의 균형을 잡는 것으로 보고 스템프를 활용한 글자로 현대인의 의식을 보여준다.

권준호 작가는 야외 풀숲에 앉아 엉덩이에 배긴 풀을 재미있게 형상화 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자를 활용해 청바지에 표현하고, 서은희 작가는 지우개를 이용해 작은 이미지를 새겨 넣고 동네 지도를 그리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판화 작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신상우 작가는 현대인의 일탈과 잠재된 욕망을 표현한다. 과장되고 왜곡된 표현으로 현대인의 억압된 욕망을 분출시킴으로 현대인의 상상과 유희를 드러낸다.

서영란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주인공으로 희망과 열정을 지판화 기법에 담아 북아트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판화미술관 관계자는 “충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판화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도구로 표현되는 판화작품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43-539-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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