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52) 고려대 겸임교수가 내년 4.13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성 교수는 7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대 국회의원 선거 서산·태안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성 교수는 "환경공학 박사로서 환경분야의 오랜 숙제였던 쓰레기를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해 최초로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그 기술을 중국, 호주 등 세계로 수출하는 길을 열고 있다"며 "이러한 추진력과 안목으로 시대의 사명과 과제들을 해결하고 서산·태안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쓰레기 처리 환경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동아일보에서 '10년 후 한국을 빛낼 차세대 주자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현재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고려대 겸임교수가 7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총선 서산 태안 선거구 출마를 선언 하고 있다.

성 교수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성 전 회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전에 지지자들과 함께 성 전 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서산·태안 지역구 의원이었던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7월 재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여의치 않자 뜻을 접었다.

이번 선거에도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일주일여 앞두고 서산·태안 선거구에는 성 교수를 포함해 모두 7∼8명이 출마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서산 장인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