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기
내 스스로
몸 말려 다지면서
견고하고 썩지 않으며
미동조차 하지 않으며
생각을 비워가지만
너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
양끝에 있지 아니하며
다진 몸 풀어가며
네 입맛을 돋워 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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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
몸 말려 다지면서
견고하고 썩지 않으며
미동조차 하지 않으며
생각을 비워가지만
너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
양끝에 있지 아니하며
다진 몸 풀어가며
네 입맛을 돋워 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