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그레인키 애리조나행에 "실망"

불화설이 나온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동료 클레이턴 커쇼와 야시엘 푸이그가 자선 활동을 펼치러 함께 쿠바로 간다는 소식에 데이브 로버츠 신임 다저스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로버츠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에 "그들은 쿠바를 방문해서 몇 가지 자선 활동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커쇼와 푸이그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다른 말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이것은 나에게 힘을 주는 일"이라며 "클레이턴을 알아가고 야시엘을 만나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이고 푸이그는 대표적인 외야수다.

그러나 지난달 커쇼가 다저스 단장에게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둘은 어색한 사이가 됐다.

다저스의 외야수 스콧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인 앤디 반 슬라이크가 지난달 20일 미국 'CBS스포츠 라디오920'에 출연,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단장을 찾아가서 '다저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 최고액 선수는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푸이그를 치워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힌 것이다.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커쇼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기 전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커쇼를 만나고 왔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커쇼는 로버츠 감독에게 "잭 그레인키가 팀을 떠나게 돼서 실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커쇼와 함께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그레인키는 6년 2억65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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