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복 전 도의원 내년 총선 출마 선언…얼굴 알리기 본격화
송태영 전 새누리 충북도당위원장 사무실 마련…6명 출마 저울질

▲ 김정복 전 충북도의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으로 정치생명이 흔들리면서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청주 흥덕을 선거구의 예비주자들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4선 고지를 향해 광폭 행보를 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노 의원이 최근 ‘시집 강매’ 논란과 관련, 충북도당위원장직 박탈 위기 등 정치적 시련에 직면한 변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새누리당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김정복(56) 전 충북도의원은 9일 청주 흥덕을 선거구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는 지금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리려면 지방의원 출신으로 현실적인 생활정치를 경험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철폐 및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기업유치, 지식기반 산업 육성, 대형 전문병원 유치, 친환경 생태형 공단 조성, 유비쿼터스 기반 기업단지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7대 충북도의회 도의원을 지내고 현재 청주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송태영(54) 전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도 노 의원을 향해 ‘현역의원 심판론’을 주창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에 임명된 송 전 위원장은 최근 흥덕구 가경동 한 건물에 ‘송태영 정책 사랑방’이라는 사무실을 마련하고 오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김준환(58·변호사) 흥덕을당협위원장은 지역구 조직을 바탕으로 총선을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18·19대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노 의원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힌 김 위원장은 원외당원협의회를 이끌면서 절치부심해 왔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노 의원과 ‘리턴매치’를 준비하며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윤숙(59) 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0순위’여서 차기 개각 방향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 입성이 점쳐진다.

정 감사는 충북도의원(2선)을 지낸 정치이력에 새누리당이 여성 배려 ‘경선 룰’을 적용할 경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도 높다.

신용한(46)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신 위원장은 현재 정치적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 충북도내 대학을 찾아 ‘청년 일자리 창출’, ‘도전정신’ 등의 특강을 하는 등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경국(57) 전 안전행정부 1차관도 정치적 거취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총선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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