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추운 날씨 때문에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있다가 뒤늦게 폐렴이 발견돼 입원하는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이는 4년 만에 유행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일주일 사이에 440명이 입원해 올해 최고치라고 14일 밝혔다.

이 폐렴은 초기엔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 않아 엑스레이를 찍어 봐도 폐 한쪽에 살짝 구름이 낀 것처럼 보여 알아보기 쉽지 않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2011년부터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규정돼 전국 종합병원 100개를 대상으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폐렴균은 지역사회획득폐렴의 주요 원인병원체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5~9세를 포함한 학령기 아동 및 청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반적인 감기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어 폐렴 등을 유발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에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영·유아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