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23일 폐막 젓가락페스티벌·문화주간·창조학교 등 50여개 교류사업 전개

▲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청주가 칭다오, 니가타 등 2개도시와 문화교류 협약을 맺었다.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올 한 해 다채로운 교류사업을 통해 글로벌도시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생명문화도시의 슬로건과 함께 젓가락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시아를 감동시켰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의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매년 국가별 대표도시를 1개씩 선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청주(한국), 칭다오(중국), 니가타(일본)가 2015년을 대표하는 도시로 선정됐다.
청주시는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 시민동아리, 문화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40여 개 프로그램을 통해 청주의 문화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즐기며 새로운 문화를 펼쳤나갔다.

● 청주만의 ‘생명문화’ 눈길
공식행사는 3월 9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주간(5월 21~6월 20일), 젓가락페스티벌(11월 10~12월 17일) 등을 전개했으며 오는 23일 폐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서는 ‘생명의 대합창’을 주제로 청주(CHEONG JU)의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기획, 무대연출, 동아시아 예술단체의 합동공연 등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문화주간 행사는 유모차퍼레이드, 시민동아리선발대회, 지방공항포럼,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특별전, 문화다양성의 날 행사 등이 열렸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최한 젓가락페스티벌은 한·중·일 3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생명문화를 대표하는 청주의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젓가락페스티벌은 전시(11월 10일~12월 17일,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학술(11월 10일, 청주예술의전당), 젓가락의 날 선포식(11월 11일, 청주국민생활관) 등을 전개했다.
폐막식은 오는 23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가 함께하는 가운데 교류공연, 성과 아카이브전, 문화도시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선언문 채택 등을 통해 올 한 해 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 칭다오·니가타 교류행사도 풍성
중국 칭다오와 일본 니가타에서도 연중 다채로운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칭다오에서는 개막식, 폐막식, 문화주간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동아시아문화주간, 무형문화재공연, 만화애니메이션경연대회, 청소년문화교류, 오왕선발대회, 한·중·일예술제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무형문화재공연에서는 충북의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참여해 청주의 신명을 맘껏 발휘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만화애니메이션경연대회에서는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문화 시민의식 운동 애니메이션 ‘아이도’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 니가타에서는 개막식, 폐막식, 문화주간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어린이합창교류, 한·중·일·러 어린이문화교류, 청소년 문화교류, 만화교류, 매체교류, 한·중·일·불 도시문화회담, 서도교류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린 한·중·일불 도시문화회담에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가치를 유럽의 문화수도와 연계협력 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해 문화도시인 중국 취안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예술제에 청주의 공연단체 ‘휘랑’ 등이 참가해 큰 인기를 얻었다.
● 청주의 문화가치를 세계로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가장 큰 성과는 청주의 정체성과 대표 슬로건을 ‘생명문화도시’로 정하고 선포한 것이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청주만의 문화브랜드와 콘텐츠 개발에 힘썼다.
이 결과 청주는 소로리볍씨에서부터 금속활자본 직지, 세종대왕 초정르네상스, 태교신기, 명심보감, 두꺼비 생태마을, 오송 바이오, 오창 생명농업 등 생명문화와 생명교육의 가치를 중시하며 문화의 기틀을 다져오고 문명의 가치를 발전시켜 왔음을 확인했다. 청주시는 이러한 생명문화 콘텐츠를 특화하고 브랜드화 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키로 했다.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생활문화센터 등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정부 공모를 통해 국비 40억원 상당을 확보해 청주시가 내년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청주의 문화가치를 동아시아로, 세계로 알리고 확산토록 한 것도 성과 중의 하나다. 올 한 해 동안 한·중·일 3국이 60여 개의 사업을 전개하면서 서로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공유토록 한 것이다. 특히 청주시립예술단과 청주농악 등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팀이 세계 어느 나라에 내 놔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등의 시민정신도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성공을 견인했다. 충청어린이예술단, 엔젤리스 도미니합창단 등의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 시민동아리, 맘스캠프, 청주예총·청주민예총 등의 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면서 높은 시민의식과 성숙된 시민문화를 일굴 수 있었다.
특히 청주·칭다오·니가타 3개 도시가 문화선언을 채택하고 문화협약을 체결,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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