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리

등이 시려

등 하나 내겁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아주 작은 것,

기댈 어깨

비벼댈 언덕 있어 행복합니다.

우두커니 서 있던

시린 마음 하나 덜어내고

찬 손으로 막걸리 한 대접

대접하고 싶습니다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인 들녘

가만히 바라다보면,

 

그냥 가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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