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연말에 화재원인 발표…도공은 낙뢰피해 TF 가동

▲ 17일 오전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19일 통행이 재개되는 서해대교를 찾아 복구 작업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당진=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오전 당진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공사 마무리작업 현장을 방문했다.

강 장관은 "불의의 사고가 있었지만 신속한 초동대처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로 조속히 수습할 수 있었다"며 "국민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꼼꼼히 현장을 돌아보던 중 주탑 꼭대기 피뢰침을 바라보며 "번개가 수평으로 옆에서 치거나 전류가 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도로공사는 국토부·외부 전문가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낙뢰피해 예방시설 보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낙뢰설'에 무게를 두고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며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통행제한 결정을 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18일 오전 10시 안전성검토위원회를 열어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결과를 확인하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19일 통행재개 여부를 최종적으로 발표한다.

서해대교 양방향 통행이 차단되면서 주변 국도 이용시간은 사고 전 40분에서 최대 120분까지 늘어난 상태다.

강 장관은 "최근 서해대교 사고와 제주공항 관제 마비사고 등 예상치 않은 사고로 국민께 불안감과 불편을 드려 유감"이라며 "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초기 10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분 단위로 쪼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저녁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56번·57번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도로공사와 국토부는 신안 연도교 공사에 쓸 케이블을 가져오고 연천 동이1교와 완도 장보고대교 공사 인력과 장비를 서해대교 복구공사에 투입해 밤낮없이 작업한 결과 25일 부분 개통하려던 계획을 19일 0시 전면 개통하는 것으로 앞당겼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칼바람이 불면서 서해대교 작업자들의 체감온도는 영하 11도까지 내려갔지만 조기 개통을 위해 쉼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작업자들은 16일 72번 케이블 교체를 완료했고 이날 56번·57번 케이블에 진동감쇄장치를 달고 주탑에 설치한 작업발판 제거 등 전체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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