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암 대부분은 유전이 아닌 현대인의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연구팀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흔한 암의 70∼90%는 운동 부족, 환경오염,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 외부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결과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뇌암 등 일부 암은 신체 내부적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신체가 나이 들어 가고 세포가 분화함에 따라 DNA에 무작위로 오류가 생겨 암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나온 이후 암의 원인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은 유전적 요인 등 불운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젠민위안 교수는 55세에 금연한 사람은 85세에 금연한 사람과 비교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이었고, B형 간염 백신이 간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간세포 암종에 걸릴 확률을 70% 낮춘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영국 암연구센터의 엠마 스미스는 "수많은 암 사례를 손쉽게 피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외부적 요인을 통제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연, 건강한 식단, 적정 체중 유지 등의 변화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며 "그런다고 암에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은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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