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 수입차 보유 20%"

(동양일보) 현대차가 지난달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급 모델 EQ900이 계약접수 한달만에 1만5000대 판매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23일 사전 계약접수에 들어간 EQ900은 영업일 기준 12일만인 이달 8일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이는 2013년 11월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와 비교하면 닷새 가량 빠른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으로 'G80'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는 2세대 제네시스는 영업일 기준 17일이 되어서야 1만대 계약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EQ900이 하루 795대꼴(2세대 제네시스는 579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성탄절을 전후해 1만5000대 고지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EQ900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종전 모델인 에쿠스 고객에 비해 평균 연령이 2.2세 젊어진 55.1세로 나타났다. 고객 유형은 에쿠스의 경우 법인이 77%, 개인이 23%였으나 EQ900 구매자 중 개인 비중이 34%로 11%포인트 늘어났다.

현대차는 EQ900의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는 수입차 보유자의 비중이 늘어난 데 고무돼 있다. 에쿠스 구매자 중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의 비중은 13%였으나 EQ900의 경우 20%까지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또 서울 강남의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있는 EQ900 프라이빗 쇼룸을 찾은 고객 28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EQ900에 대한 만족도는 신기술, 내장, 외장 순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EQ900은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과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EQ900의 경쟁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고객의 53%가 메르세데스-벤츠를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선포한 이후 EQ900 론칭 때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온라인에서 긍정적 평가가 75%로 나타났다"며 "내년에 EQ900이 해외 시장에 출시되면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제네시스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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