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의 70%가 B형 간염이 진행돼 발병, 지난해 전체 환자수 32만8585명…남성 1.5배 많아

(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간암 환자의 70%가 B형 간염이 진행돼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국내 B형 간염 환자 중 40~50대 중년층이 절반이 넘는다.

팜스코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년간(2010~2014년) B형 간염 환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40~50대 비중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B형 간염 환자 수는 32만8585명으로 전년(31만8167명) 대비 3.3% 증가했다. 최근 4년 새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집계됐다.

연령별 환자 수는 50대가 전체의 28.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7.8%), 30대(19.8%), 60대(12.1%), 20대(6.0%) 순이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40~50대가 절반이 넘는 56.6%에 달했다.

2010년 51.3%였던 40~50대 점유율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최근 4년 새 5.3%p 증가했다. 이 기간 40대는 변화가 없었지만 50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성별 환자 수는 남성 19만4482명(59.2%), 여성 13만4103명(40.8%)으로 남성이 1.5배 많았다.

간암의 70%는 B형 간염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할 나이에 발병률이 높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간 질환은 몸에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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