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폴대에 사용된 유리섬유 피해사례 조작 의혹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이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위기탈출 넘버원'은 지난 14일 난방텐트 폴대에 사용된 유리섬유의 위험성에 대해 다뤘는데 이 내용 중 유리섬유로 인한 피해 사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 이후 '위기탈출 넘버원' 홈페이지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날 방송에 사용된 사진들이 유리섬유와는 관계 없는 사진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올라왔다.

방송에서 피부가 연약한 아이가 난방텐트에서 나온 가루 때문에 얼굴이 부어올랐다는 증거로 나온 사진은 사진을 찍은 주부가 블로그에 "난방텐트 때문이 아니라 MDF 소재의 주방놀이 장난감으로 인해 받은 피해"라는 글을 올려 반박했다.

유리섬유 가루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는 내용과 함께 방송에 나온 사진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사람이 햇볕을 많이 받아 붉은 반점이 생겼다는 내용으로 인터넷에 올린 글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방송에 나온 난방텐트 제조업체는 방송에 나온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내 '위기탈출 넘버원'과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밝히는 등 인터넷을 통해 방송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이 업체는 "누군가는 아름다운 송년을 준비할 이때 젊은 직원들 손은 반품박스로, 마음은 해명으로 그늘진다"며 "너무나도 많은 의혹이 있다. 사실을 명명백백 밝혀 당사 고객들의 불안감을 조장한 불순 세력을 찾고자 한다"고 소송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해당 내용을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만 답했다.

KBS 홈페이지의 다시보기에서는 관련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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