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영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년 개봉)가 20일 테헤란에서 폐막한 제9회 이란 다큐멘터리영화제 ‘시네마베리테’ 국제 경쟁 부문(장편)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화제를 주최한 이란 다큐멘터리·실험영화센터(DEFC) 측은 22일(현지시간) “이 영화는 행복과 슬픔, 삶과 죽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랑의 의미를 반추하게 한다”며 “심사위원단은 이 영화의 예술적 접근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우리에게 다른 문화의 세계로 인도하면서도 주인공들의 삶에 그대로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는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의 강계열 할머니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외딴 산간 마을에서 여전히 완전하고 초월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 국제 부문엔 57개국 60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DEFC는 이란 정부가 지원하는 영화 진흥·제작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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