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선 치료제로 승인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주사제가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도미니크 바에텐 박사가 강직성 척추염 환자 5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에서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코센틱스를 첫 몇 주 동안은 매주 한 번씩 그 후에는 4주에 한 번씩 주사하고 다른 그룹엔 위약을 투여했다.

4개월 후 코센틱스가 가장 높은 용량(150mg) 투여된 환자들은 61%가 요통, 아침 강직(morning stiffness), 일상생활 장애 등 증상이 최소한 20% 이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1년이 지난 후에도 지속됐다.

이 결과는 코센틱스가 강직성 척추염 환자, 특히 그 중에서도 기존의 치료제인 TNF(종양괴사인자) 차단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바에텐 박사는 평가했다.

코센틱스는 TNF 차단제와는 작용기전이 다르다.

두 약은 모두 면역체계의 염증반응을 억제하지만 표적이 다르며 코센틱스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IL-17 염증유발 단백질을 억제한다고 바에텐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류머티즘학회의 스캇 자신 박사는 코센틱스의 독특한 작용기전이 표준치료제가 듣지 않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으로 주로 40대 이전 연령층에 발생률이 높다.

한편 건선은 피부의 각질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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