읊고[읍꼬](O)/[을꼬](X)

요즘은 시를 짓고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읊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으로 좀 더 가까이 시를 감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시’라는 문학 장르가 딱딱하거나 먼 것이 아닌 우리들의 정서에 알맞고 아름다운 언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억양을 넣어서 소리를 내어 시를 읽거나 외다’라는 뜻의 ‘읊다’는 활용돼 ‘시를 읊고[을꼬] 있다.’와 같이 표기하고 발음하는데, [읍꼬]로 발음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발음법 11항은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읊고’에서 받침 ‘ㄿ’은 [ㅂ]으로 발음해야 하므로 [읍꼬]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컨텐츠(X)/콘텐츠(O)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contents’라는 단어를 사용한 ‘문화 콘텐츠, 디지털 콘텐츠’ 등의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유무선 전기 통신망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다. 그러나 contents[kɔntents]는 흔히 ‘컨텐츠’라고 표기하기 쉽다. 그러나 ‘콘텐츠’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외래어 표기법 제2장은 표기 일람표에 관한 내용으로 외래어는 각각 표기 일람표에 따라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어 표기는 ‘표1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적어야 한다. 이에 따라 위의 단어에서 나타난 국제음성기호 ‘ ɔ’는 한글 ‘ㅗ’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에 따라 ‘contents’는 ‘컨텐츠’가 아닌 ‘콘텐츠’로 표현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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