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아우디·벤츠 경쟁 치열…폴크스바겐도 가세

올해 수입차 업계가 역대 최다 국내 판매 기록을 세운 가운데 새해에도 신차를 쏟아낸다.

올해보다 많은 25만5000대를 한국인들에게 파는 게 목표다. BMW 등 기존 강자들의 공세가 여전한 가운데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파격 할인으로 기사회생한 폴크스바겐도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계는 새해에 최대 50여종의 풀체인지(완전 변경) 또는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내년 상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의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고성능 M시리즈인 '뉴 M2 쿠페', SUV급 X4의 고성능 모델 'X4 M40i'도 선보인다. 미니(MINI) 브랜드는 '뉴 미니 컨버터블'이 새해 국내에서 소개된다.

BMW 친환경차의 국내 출시도 눈길을 끈다.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330e, 740e, x드라이브 40e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BMW는 올해 국내 시장에 뉴 3시리즈와 뉴 7시리즈를 내놓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우디의 새해 출시 라인업도 화려하다.

새해에는 'A3 스포트백 e-트론'이 돋보인다. 프리미엄 컴팩트 5-도어 해치백 'A3 스포트백'의 PHEV 모델이다.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효율성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뉴 아우디 A4'도 새해에 나온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차체는 커졌지만 경량화 설계와 초경량 복합 소재의 사용을 통해 무게는 최대 120kg을 감량해 동급 경쟁모델 중 가장 가벼운 차량 가운데 하나다.

'뉴 아우디 A6 아반트'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더욱 가벼워진 차체에 업그레이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뉴 아우디 Q7'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중량이 최대 325kg 줄어들면서 저중심 설계로 민첩함은 월등히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뉴 아우디 R8'도 새해 출시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 1분기에 부분 변경 및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컴팩트 해치백 A 클레스의 부분 변경 모델과 프리미엄 대형 SUV M 클래스의 페이스 리프트, 미드사이즈 SUV GLK의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 나온다.

폴크스바겐은 새해 파사트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고 국내 대중차 시장에 노릴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내놓은 모델들과 할인 판매 기세를 내낸에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캐딜락의 'CTS-V', 'CT6',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 인피니티의 'QX30', 포르셰의 신형 911 등도 새해 주목해볼 만한 신차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들이 파상 공세를 벌일 예정임에 따라 새해 국내 수입차 판매 목표는 25만5000대로 올해 23만5000대보다 2만여대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점하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6%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판매 전망을 23만5000대, 내년에는 25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해에는 19만6359대, 2013년에는 15만천497대의 수입차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폴크스바겐 사태, 골프채로 벤츠 차량을 부순 사건 등 온갖 악재가 많았지만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면서 "내년 수입차 신차도 많아 올해 기록을 깨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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