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행복주택에 살거나 살라고 권유할 생각”

(동양일보) 행복주택 1만여가구가 내년에 입주자를 뽑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임대료가 시세보다 20∼40% 저렴하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907가구, 경기 4122가구 등 1만443가구의 행복주택이 내년에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은 천왕2·가좌역·가양·상계·마천3지구, 경기는 화성동탄2·고양삼송·파주운정·의정부호원·의정부민락2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인천은 주안역·서창2지구,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혁신·충주첨단·대전도안·대구테크노·김해진영·익산인화·광주효천2지구 등이 청약을 받는다.

국토부는 올해 입주가 이뤄진 물량과 내년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물량을 포함해 현재까지 서울 24곳, 경기 52곳, 인천 8곳, 부산 7곳 등 152개 지구 8만7841가구의 행복주택 입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입지가 정해진 행복주택 가운데 6만4000가구가 사업승인을 마쳤으며 이 중 2만8000가구는 건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22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행복주택 사업 공모에서는 시·도 12곳이 61개 지구(2만815가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4∼18일 만 20세 이상 65세 이하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복주택 국민의식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응답자 66.7%는 행복주택을 알고 있었으며 65.1%는 젊은 층 주거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행복주택에 입주하거나 입주를 권유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는 61.8%, 행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는 75.0%였다.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행복주택을 정부 목표인 ‘2017년까지 14만 가구(사업승인 기준)’보다 더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절한 지역을 찾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14만 가구 이상도 발굴해서 수요를 만족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이 행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길 원하는 만큼 목표에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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