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22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2시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 부문의 염병기(경기 부천·시 ‘정자 나무를 품다’)씨, 소설 부문의 류희병(서울·소설 ‘회전목마’)씨, 수필 부문의 박혜자(부산·수필 ‘복숭아씨’)씨, 동화 부문의 이복순(서울·동화 ‘꼬마 눈사람과 앨빈’)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2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은 11월 27일 마감, 1차 예심을 거쳐 시 524편, 소설 33편, 수필 141편, 동화 43편 등 모두 741편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다.

이 중 서울·경기지역 응모자가 45.6%로 가장 많았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4명의 응모자가 있었다.

정연덕 시인, 안수길 소설가, 조성호 수필가, 유영선 동화작가(동양일보 상임이사)가 심사를 맡았으며 시, 소설, 수필, 동화 등 4개 부문에 4명의 당선자를 선정했다.

염병기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생각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먼저 등단한 딸의 글을 보고 오늘의 시점까지 이르게 됐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름 앞에 시인이라는 명패를 붙일 수 있게 해주신 심사위원과 동양일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류희병씨는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살았는데 오늘일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상자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 글자 한 글자 힘 있게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자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사는 일이 바빠 사진 한 장, 무덤 하나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 부지런함과 행동의 재바른함을 물려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생전 아버지가 즐겨 불렀다는 가수 이미자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들려줘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복순씨는 “지난 3년 간 동화 습작을 했다. 10년간 써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손을 잡아 주셔 감사하기도 하고 고민도 된다”며 “어른과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를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는 ‘모든 이들의 기억은 저마다의 문학’이라는 구절이 있다. 그 기억을 어려운 창작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전해주느냐가 문학인들의 소명일 것”이라면서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쉼 없이 정진해 아름다운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한 수상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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