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데이·파울러·리디아 고·박인비 등 최고의 한 해 보내 우즈·맥킬로이·루이스 등 최악의 해

(동양일보)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 시즌에도 스타 선수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PGA투어와 LPGA투어를 통틀어 가장 값진 1년을 보낸 선수는 남자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꼽을 수 있다.

스피스는 올해 메이저대회 2연승을 포함해 5승을 올렸고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세계랭킹 1위,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올해 크게 웃은 선수다. 비록 상금왕과 세계랭킹 1위를 내줬지만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과 시즌 5승에 세계랭킹 2위를 꿰차는 등 데뷔 이래 최대의 성과를 냈다.

올해 2승을 올린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두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GA투어에는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가 새로운 골프 여제 대관식을 치렀다.

데뷔 전부터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올해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왕에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박인비도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면서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마저 갖췄다.

신인왕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도 만족스러운 1년을 만끽한 선수로 꼽힌다.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크리스티 커(미국)는 2015년을 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을 악몽처럼 보낸 선수라면 타이거 우즈(미국)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부상과 재활을 되풀이한 우즈는 간간이 출전한 대회에서 80대 타수를 밥먹듯 적어내 옛 골프황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칩샷 입스 증세마저 보인 그는 끝내 재기 가능성을 보이지 못한 채 허리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필 미켈슨(미국)도 프레지던츠컵에서 관록샷을 뽐내기는 했지만 46세가 되는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2015년은 잊고 싶은 시즌일지 모른다.

존슨은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우승 기회를 허망하게 놓쳤다. 특히 US오픈에서는 18번홀에서 2미터 거리에서 통한의 3퍼트로 땅을 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2015년은 꼬이기만 한 시즌이다.

스피스와 데이에 밀려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난데다 시즌 종반 중요한 시점에 다리까지 부러져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LPGA투어에서 올해를 달력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선수라면 단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다.

루이스는 상금랭킹 3위에 올랐지만 준우승만 6번 차지하며한번도 우승컵을 품에 안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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