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개선모델 2월 출시

국산 대형 SUV 모하비가 생산중단 6개월만에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온다.

기아차는 오는 2월 대형 SUV 모하비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현대차 베라크루즈의 단산과 8월 기아차 모하비의 생산중단 이후 사라졌던 국산 대형 SUV가 시장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은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를 만족시키는 3000cc급 디젤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안전사양도 추가되고 내외장 디자인도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2008년 처음 선보인 모하비는 기아차가 29개월간 2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형 SUV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에 만들어진 차여서 일명 '정의선 차'로 불리기도 한다. 정 부회장이 직접 타고 다니기도 했다.

지난해 모하비는 단산되기 전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작년 8월까지 실적은 84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모하비의 인기 비결로는 후륜구동 방식의 견고한 차체와 강인한 남성적인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모하비가 생산중단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유로5 모델을 판매할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오늘 2월에 모하비는 기존의 남성적 이미지를 유지한 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중고차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차로도 유명하다. 2008년 초기형 차량도 감가율이 40% 이내에 불과하다"며 "견고하고 강인한 모습에 세련미까지 겸비한 모하비가 곧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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