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출마선언…새누리 6파전 구도 셈법 복잡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 아성 정균영씨 도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4.13 20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청주 흥덕을 선거구가 4일 현재 여·야 후보군이 8명에 달하는 등 새해벽두부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야당의 텃밭을 탈환하겠다며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총선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는 상태다.

신용한(46)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총선에서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청주의 미래를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주시 투자 및 기업유치단 신설, 오송컨벤션센터·문화체육복합단지 건설, 글로벌 청년엑스포 개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12월 30일 청주 흥덕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 곳 선거구는 청주산업단지가 속해 있어 야권 성향 근로자들이 많아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59) 의원의 무난한 수성이 점쳐지던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집 강매 논란으로 노 의원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약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새누리당 예비주자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노 의원의 아성에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현재 청주 흥덕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모두 5명이다.

새누리당 김정복(56)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준환(59) 당협위원장, 송태영(55) 전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강병천(64) 전 새누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능총괄본부 건전노사위원장, 신용한 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강은희 의원이 여성가족부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정윤숙(59)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도 지역구 출마의 뜻을 굳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에서만 출마예정자가 6명이나 됐다.

지역정가는 몇몇 중량감 있는 후보들의 가세로 한층 치열해진 새누리당의 ‘예선전’이 흥행에 성공,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어내 ‘3선 의원’이라는 노 의원의 중량감에도 불구, 새누리당이 모처럼만에 해볼 만한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노 의원이 재도전이 유력시된다. 정균영(51) 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사무부총장도 흥덕을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청주 흥덕을 선거구는 총선 후보군이 8명에 달해 당내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의원의 시집 강매 논란에 대한 당 징계 결과 여부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특히 12년 만의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에서는 누가 선택받을지가 관심사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 위원에 대한 재신임인지, 새로운 후보를 내세울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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