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원인 ‘내수시장 둔화’

(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충남 북부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1/4분기 체감경기가 국내 소비시장 둔화 등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천안·아산·홍성·예산 등 4개 지역 상시종업원 20∼200인 이상의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8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4/4분기(91)보다 낮은 수치로 실물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올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악화 원인으로는 국내 내수시장 둔화가 50%로 가장 높았다. 미국금리인상(17.2%)과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4.1%) 등이 뒤를 이었다.

2016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8.2%, ‘악화(30.3%)’, ‘매우악화(3.6%) 등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경영환경은 ‘1년 이내(32.2%)’, ‘2∼3년 이내(21.4%)’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했다.

일자리 늘릴 계획 여부를 질문에서는 ‘아니다(51.8%)’가 ‘그렇다(26.8%)’보다 높게 나타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가계부채가 큰 상황에서 저성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