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과일인 딸기가 겨울철 대표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채소온실에서 연구원들이 시험연구용으로 재배 중인 딸기 유전자원과 계통을 수확하고 있다.

-농진청, 겨울딸기 봄철보다 당도 높아
-겨울재배 가능한 국산 품종 확대 때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봄 과일인 딸기가 겨울철 대표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겨울에 재배 가능한 국산 품종 확대가 큰 이유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수확시기에 따른 딸기 품질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에 생산한 딸기가 봄철 딸기보다 당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어 딸기 품질이 가장 뛰어났다고 7일 밝혔다.

겨울철 딸기의 평균 당도는 12.5브릭스(˚Bx)로 봄철 딸기 평균 당도(10.0브릭스)보다 2.5브릭스 더 높았다. 신맛을 내는 산도는 겨울철이 봄철(1.0%)보다 0.3%P 낮았다. 성인병과 노화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물질도 풍부해 비타민C는 사과보다 20배다 높았다.

겨울철에는 과일이 성숙하는 기간이 늘어 열매가 크고 단단해져 식감도 더 좋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딸기 제철이 겨울로 바뀐 것은 겨울철 조기생산이 가능한 국산 품종이 개발되며 겨울딸기 재배농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충청지역의 경우 국산 ‘설향’ 품종으로 재배되는 청원생명딸기가 최근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농·특산물이 되고 있으며 논산에서도 국산 품종인 ‘논산 겨울딸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10년 전만해도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대부터 국산 품종이 개발·보급되면서 현재 국산 품종 보급률이 90.8%에 달한다”며 “겨울철 딸기는 열매가 크고 당도도 높아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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