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발행·형광LED 어깨띠·빨간우산·날개달린 모자 등 각양각색

▲ 새누리당 권태호(청원) 예비후보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위해 발행한 '웹진' 표지. 빨간우산을 활용한 선거운동에 나선 새누리당 김준환(청주 흥덕을) 예비후보. 빨간장갑과 날개달린 빨간모자를 쓴 새누리당 신용한(청주 흥덕을) 예비후보. ‘형광LED 어깨띠’를 착용한 더불어민주당 이종윤(청원) 예비후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4.13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정치신인들은 의정보고회 등 현역 의원들과 달리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은 만큼 저비용·고효율의 선거운동 방법을 찾기에 분주하다.

새누리당 권태호(청원) 예비후보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터넷 등을 겨냥한 ‘웹진’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권 예비후보에 따르면 웹진은 ‘청원매거진 작은 거인 권태호’라는 제목으로 10쪽 분량에 예비후보자 소개, 활동 화보 등 선거운동 내용은 물론 신년 인사, 건강상식 등 일반 잡지에서 볼 수 있는 소재까지 담았다.

웹진을 활용한 선거운동은 외주 방식이 아닌 선거캠프 내에서 직접 제작해 인쇄·배포 등 추가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예비후보는 “현행 선거법상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현수막 게시, 명함 배포 등 극히 제한된 선거운동만 허용돼 후보자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창간한 웹진은 선거구 부존재로 예비후보자 홍보물 배부가 불가능해지는 등 정치신인의 홍보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법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선거운동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의 웹진은 격 주간 형태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처럼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튀는 선거운동’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 신용한(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도 이날 봉명사거리에서 ‘날개달린 빨간모자’를 쓰고 아침인사를 하는 이색 선거운동을 펼쳤다.

신 예비후보는 “청주·흥덕 지역경제에 날개를 달겠다는 각오를 표현해 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윤(청원) 예비후보는 출·퇴근 시 ‘형광LED 어깨띠’를 착용하고 인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점을 감안, 어두운 거리에서도 예비후보자의 이름을 단 번에 알아보고 인식할 수 있도록 형광LED를 이용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운동도 최첨단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거리에서 만나는 주민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김준환(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는 거리인사에 나설 때마다 다양한 인사말이 적힌 피켓과 빨간우산·점퍼를 착용해 출·퇴근길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빨간색’을 활용해 새누리당 예비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우산과 점퍼에 본인의 이름을 크게 새겨 넣어 홍보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힘 내세요’, ‘안전 운전’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출·퇴근과 낮 시간에 바꿔가며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책, 공약, 신념에 대해서는 진중하고 엄숙한 자세로 고민하지만 그것을 알리는 방법만큼은 주민들이 봤을 때 진정성이 와 닿으면서 한 번이라도 더 즐겁고 힘이 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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