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흔히 겨울철 장염 발생의 원인으로 노로바이러스를 들지만 영유아는 또다른 복병인 로타바이러스의 감염도 조심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변 분비물의 구강 유입을 통해 감염되므로 어린이집처럼 영유아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로타바이러스 장염(질병코드 A080) 진료인원은 8천676명으로, 이 중 91.6%인 7천951명은 10세 이하 환자였다.

    작년에는 그나마 적은 편이었지만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2011년 2만3천48명, 2012텬 1만5천207명, 2013년 1만4천479명 등 매년 1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시작해 봄철까지 유행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는 가장 많은 1천3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일반적인 환경에서 수주~수개월 생존이 가능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보통은 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후 다른 바이러스성 장염에 비해 더 심하고 잦은 설사, 복통 증세가 나온다. 특히 물설사가 심할 경우도 있어 탈수 증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생후 3개월부터 35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심한 증상의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일단 감염되면 계속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생후 6주 이후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로타텍, 로타릭스라는 경구용 생백신이 한국에서 사용되는데, 이들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

    이와 함께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외에도 장난감, 수도꼭지, 기저귀 교환대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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