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107-102로 주니어팀 제압 ‘덩크슛’ 김종규·마커스 우승

▲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된 김선형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별들의 잔치’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900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바탕 축제로 펼쳐졌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팬들의 웃음과 박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김선형(SK)은 조 잭슨(오리온)의 공을 가로채 화려한 드리블 실력으로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더니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을 성공했다.

또 잭슨은 속공 상황에서 공을 백보드에 맞고 튀게 해 뒤따라오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통렬한 덩크슛을 끌어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동부)도 더블클러치 솜씨를 선보이며 골밑 득점을 올렸고 안드레 에밋(KCC)은 상대 수비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백보드에 공을 한 차례 맞춰 튀어나오는 공을 잡아 덩크슛을 작렬시켰다.

승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경기에서는 1988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선수들로 구성된 시니어 올스타가 주니어 올스타를 107-102로 제압,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3쿼터까지 72-71로 시니어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4쿼터 들어 이정현(KGC인삼공사)이 11점, 전태풍(KCC)이 10점씩 몰아친 시니어가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4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지며 시니어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시니어 팀의 김선형이 3년 연속 선정됐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총 64표 가운데 41표를 획득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를 혼자 3년 연속 수상한 것과 이상을 세 번 받은 것 모두 김선형이 처음이다. 2년 연속은 김선형 외에 2000년 워렌 로즈그린(당시 신세기)이 있었다.

김선형은 이날 14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기록은 평범했으나 경기 내내 화려한 개인기를 발휘했고, 타임아웃 때는 댄스 실력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한 장면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록으로 보면 주니어 팀의 라틀리프가 혼자 36점, 13리바운드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시니어 팀에서는 에밋이 23점에 6어시스트, 전태풍과 코트니 심스(케이티)가 나란히 20점씩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김종규(LG)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케이티)가 우승했고 3점슛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케이티)이 1위를 차지해 정확한 외곽슛 솜씨를 뽐냈다.

김선형에게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덩크슛과 3점슛 우승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준다.

또 승리팀 선수들에게 상금 300만원, 패한 팀 선수들에게는 상금 50만원씩을 지급한다.

프로농구는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 뒤 13일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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