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숙

안보고 안 들을래

돌 하나 집어

마음에 들여 놓는데

계단에 내 놓은 문주란 꽃대가 활짝 웃으며

저는 볼 거 다 보고

다 들어도

제 몫의 삶, 행복을 다 누린다고

사람들 세상은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고개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에게 웃어보이네

나를 보면서도 웃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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