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신언관·정균영·한범덕 등록…새누리 현역의원 저울질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4.13 총선 선거구 미획정으로 중단됐던 예비후보 등록이 재개 되면서 충북 출마 예정자들이 서둘러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가세했다.

오는 14일로 의정보고 활동이 금지되는 현역의원들은 유·불리를 따져가며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청주시 상당구 출마를 준비하는 한범덕(더불어민주당) 전 청주시장은 등록 재개 첫날인 12일 지역구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이 완료된 뒤에 하려고 늦췄다가 선관위가 예비 후보 등록을 받지 않는 바람에 선거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큰 낭패를 봤다”며 “늦은 만큼 선거 채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 흥덕을 출마를 선언한 정균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사무부총장은 13일 오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가칭)에 합류한 신언관 전 새정치연합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은 앞서 제출했던 예비후보 등록이 이날 뒤늦게 수리돼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 전 위원장은 옛 청원군 선거구로 출사표를 던졌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후임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기다리는 새누리당 정윤숙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은 이번 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정 전 부회장은 청주 흥덕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 전 부회장은 "이번 주 내로 의원직 승계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과는 달리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인 정우택(청주 상당), 이종배(충주), 박덕흠(보은·옥천·영동),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어 굳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선거운동에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역 의원들만 가능한 의정보고회 개최와 의정보고서 배포 행위가 금지되는 오는 14일 이후 추이를 지켜보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야당인 더민주 소속 현역의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오제세(청주 흥덕갑)·변재일(청원)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이 중단되기 전날인 지난달 31일 등록을 마쳤다.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11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구 획정이 완료될 때까지 현행법에서는 금지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간판·현수막 설치, 명함배포(지하철 등 다수인 왕래·집합 장소 제외), 어깨띠 및 표지물 착용, 지지 호소 전화통화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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