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주예술의전당… 2002년 이후 두번째 공연 반도네온의 대가 파사렐라와 비발디 ‘사계’ 선사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음악평론가 버질 톱슨이 ‘완벽이란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극찬한 세계 최고의 챔버오케스트라 ‘이무지치’ 내한공연이 청주에서 펼쳐진다.

반도네온의 대가 파사렐라와 함께하는 이무지치 초청 신년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무지치의 청주 공연은 2002년 이후 두 번째로 당시 청주예술의전당 최고의 공연으로 꼽혀 나기정 전 청주시장이 대공연장 2층에 ‘이무지치 내한공연’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작품으로 올려놓아 비발디 ‘사계’ 연주의 원전으로 불리는 이무지치가 직접 월드투어 협연을 기획한 첫 번째 연주회다.

▲ 반도네온의 대가 헥토르 파사렐라.

무대에는 반도네온의 대가 헥토르 파사렐라(Hector Passarella)와 함께 피아졸라 ‘사계’를 연주한다.

또 주로 바이올린 편곡으로만 연주되던 피아졸라의 ‘사계’를 오리지널 버전의 반도네온 연주로 들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탱고 연주의 가장 중요한 악기로 알려진 반도네온은 작은 손풍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네모난 측면과 주름상자로 구성돼 단추를 눌러 연주하는 악기다. 깊은 맛이 나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볼륨도 있으며 아코디언으로는 낼 수 없는 날카로운 스타카토 연주가 가능하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를 뜻하는 ‘이무지치’는 이탈리아 로마의 최고명문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음악인들로 구성된 연주단체로 1952년 창단됐다.

화려한 음색과 이탈리아 특유의 정교한 연주력을 지닌 이들의 등장은 당시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후 이탈리아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단 한 순간도 정상의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다.

이무지치가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 음반과 이무지치가 발표한 30여종의 음반은 지금까지 1억5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6명, 비올리스트 2명, 첼리스트 2명, 더블베이스와 쳄발로 주자 각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이무지치는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추고, 이탈리아 사람다운 밝고 쾌활한 기질과 최고급의 실크처럼 윤택하고 유려한 선율미로 창단 이후 54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세계 음악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반도네온의 대가 헥토르 파사렐라(Hector Passarella)는 우루과이 출신의 반도네온계의 대가이자 현대 탱고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작곡가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이무지치와 함께 반도네온 솔리스트로서의 협연공연으로 열광적인 반응의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약 100분이며 공연예매 및 티켓 문의는 공연세상(☏1544-7860) 또는 인터파크로 하면 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