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23만2천원, 대형유통업체 32만9천원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올해 설 명절 성수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고 23만2000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지사(이하 aT)에 따르면 aT가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9개 성수품 가격 조사결과 전통시장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 32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성수품 구입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9%, 5.3% 상승했다.
전체 차례상 비용 중 비중이 가장 큰 소고기 가격의 상승이 구입비용 상승을 불러왔다.
조사결과 지난해에 비해 사과는 7.6% 하락한 반면 소고기는 사육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설 수요 증가로 전통시장 기준 전년대비 약 10%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기상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한 과일류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과일은 소비 침체와 생산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20∼30% 낮은 수준이다.
1월 상순 기준 후지 사과 10㎏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2만3019원으로 평년(3만3439원)보다 31.1%, 전년(4만9554원)보다 53.5% 하락했다.
지난해 작황 호조로 사과 생산량은 58만3000t으로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생산량이 가장 많다. 당도는 평균 14∼15 브릭스로 평년보다 1∼2브릭스 이상 높다.
부유 단감 10㎏ 도매가격은 평년(2만7004원)보다 38.1% 낮은 1만6690원, 신고 배 10㎏ 도매가격은 평년(4만3879원)보다 20.8% 낮은 3만4730원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월 7일까지 우리과실 판촉행사가 열린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62개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사과, 배, 사과·배 혼합, 단감, 감귤 등 5가지 과일세트 8만5000상자를 시중가격보다 20% 이상 싸게 판다.
aT는 오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설 성수품 구입비용 조사를 진행,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