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병주·이에리사, 충남 김선화·홍표근 충북 정윤숙 등 7명 출마 거론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에서 충청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대 총선을 90일 앞둔 14일 현재 대전·충북·충남에서는 7명의 여성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누가 국회에 입성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배출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으로는 서천출신의 김옥선(82)씨가 유일하다.

그는 7, 9, 12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4대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 김혜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혜승(64)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대전 대덕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새누리당 예

비후보로 서류를 접수하고 등록을 마쳤다.

그는 19대 총선 당시 서구을에서 새누리당 최연혜(현 코레일사장) 후보와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2014년 7월 대덕구 보궐선거에 출마, 연이어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총선의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이경자(50) 노동당 농업위원장도 지난달 15일 분구 예정인 대전 유성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본격 나섰다.

▲ 이경자

 

 

 

 

 

 

 

▲ 민병주

이외에도 이번 총선을 겨냥해 대전에서 표밭갈이에 나선 여성 후보로는 새누리당 유성구당협위원장인 민병주(57·비례대표) 의원과 중구에서 새누리당 이에리사(62·비례대표) 의원이 각각 출마를 위해 지역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주 의원은 원자력연구소에서 직장인으로서 대전생활을 시작, 유성을 제2의 고향으로 스스로 밝히고 있으며, 이에리사 의원은 대전 대흥초등학교 재학 중 탁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다.

 

▲ 이에리사

 

 

 

 

 

 

 

▲ 김선화

충남에서는 아산시 선거구에서 김선화(59)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위원장과 부여·청양에서 홍표근(62)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 홍표근

김·홍 예비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세종에서는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보인 여성 후보는 없는 상태다.

 

 

 

 

▲ 정윤숙

충북에서도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여성 후보는 없지만 지난해 말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새누리당 정윤숙(60) 의원이 ‘청주 흥덕을’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의 국회진출과 관련, 지역 여성계에서는 “일부 정당의 여성 가산점 부여는 당선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에서 30% 여성할당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여성 후보들에게는 자질 여부를 논하면서 남성 후보들에게는 이러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우리 정치풍토가 이상하다”며 “지역 여성들의 국회진입을 위해서는 여성후보 추천을 위한 전략공천 의무화와 여성참여 보장제도 마련 등 다각적 장치나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공천제도를 발표하면서 여성 신인 후보자는 20%, 전·현직 국회의원 구분없이 모든 후보에게는 10%의 가산점을 부여, 여성의 국회진입 문을 한층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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