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있는 시립 미디어테크에서 한국 사찰의 아름다운 단청을 선보이는 전시가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파리 길상사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단청 연구 모임인 도화원(都畵院)이 제작한 작품 56점이 공개된다.

도화원은 양산 통도사 영산전, 부안 개암사 대웅보전, 해남 미황사 대웅보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화성 용주사 대웅전,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등 7개 사찰 건물에 있는 단청 도안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구본능 도화원 실장은 “단청 문양에는 마음을 중시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미학이 담겨 있다”면서 “오래된 단청을 천천히 바라보면 기분 좋은 감동이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에는 단청 시공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회와 단청을 체험할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된다.

파리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은 “한국 불교미술의 숨겨진 보물들이 예술·문화의 나라 프랑스에 소개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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