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다시 연락할께(X)/다시 연락할게(O)

평소 어떤 행동이나 약속에 대한 의지를 나타낼 때 종결 표현으로 ‘~할게, 갈게’ 등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께, 갈께’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시 연락할게.’와 같이 예사소리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53항에서는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와 같이 밝히고 ‘-(으)ㄹ게’, -(으)ㄹ걸‘, ’-(으)ㄹ수록’ 등의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다시 연락할게’에서 사용된 종결 어미 ‘-ㄹ게’는 예사소리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다시 연락할게.’, ‘오늘은 나 먼저 갈게.’와 같이 종결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로 ‘-ㄹ게’를 사용할 때는 된소리로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세(O)/금새(X)

요즘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감기에 걸리면 심하지 않은 경우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기 마련이다. 약을 먹고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표현으로 ‘약을 먹은 효과가 금새 나타났다.’라고 쓰기 쉬운데 이때 ‘금새’는 ‘금세’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1장에서 밝히고 있듯이 맞춤법에서는 각 형태소가 지닌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기 위하여 그 본 모양을 밝히어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이므로 ‘금세’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부사로서 ‘지금 바로’의 뜻이 있는 ‘금세’는 ‘약을 먹은 효과가 금세 나타났다.’, ‘소문이 금세 퍼지다.’와 같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금새’는 ‘물건의 값 또는 물건 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의미하는 단어로 ‘금세’와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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